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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브(mob)란 군중, 조연, 배경과 동화된 캐릭터를 뜻한다. 다나카 노부코(사쿠라다 히요리)는 그 정의에 자신을 대입하며, 늘 다른 주인공들이 빛나는 세계를 멀리서 바라보며 살아왔다. 그런 그녀의 시선 끝에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이리에 히로키(기도 다이세이)가 나타난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발밑의 작은 꽃을 카트를 힘껏 조종해 피해 가는 이리에의 모습. 그 자연스러운 다정함에 감화된 노부코는 서서히 이리에에게 끌리기 시작한다. 그 만남을 계기로 '사람들과 제대로 관계 맺고 싶다'는 마음에 자신을 옭아매던 껍질을 깨려 몸부림치기 시작한 노부코.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취업 면접에서는 "당신에 대해 말해보세요"라는 질문에 말문이 막히며 냉혹한 현실과 마주한다. 그런 그녀의 등을 조용히 밀어주는 것은 지나칠 만큼 밝은 후배 아베 씨, 엄하지만 따뜻한 선배 시노자키 씨 같은 동료들이다. 한편 이리에 역시 그녀가 구석에서 보여주는 조용한 다정함을 알아채고 그 존재를 진지하게 바라본다. 축제의 불빛과 함께 나르는 짐의 무게 같은 사소한 일상의 축적이 어느새 두 사람에게 앞으로 나아갈 힘을 주기 시작한다. 누군가가 먼저 알아봐 주기를 기다리는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은 두 사람을 기다리는 것은…?

